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티라로보틱스, ’55억 규모’ 프리 시리즈 투자 유치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티라로보틱스가 이앤벤처3호 스마트투자조합으로부터 약 1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티라로보틱스는 총 55억 규모의 프리 시리즈 투자 유치를 마쳤다.

자체 기술 기반으로 토탈 솔루션 제공

티라로보틱스는 자율주행로봇(AMR) 전문기업으로, 올 1월 티라유텍에서 물적 분할돼 공식 출범했다. 자율주행로봇과 관련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티라로보틱스는 로봇 기구 및 전장 설계, 제어 소프트웨어, 관제 소프트웨어도 모두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다.

티라로보틱스는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이용해 로봇이 외부의 도움 없이 목적지에 찾아갈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로봇에 AWG 시스템 및 ADM 시스템, SML 시스템 등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과 핵심 부품을 적용하여 어떤 환경 변화에도 정확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Hybrid SLAM 기술을 탑재했다.

아울러 티라로보틱스의 로봇은 공장 이외에 건설 현장, 물류 창고 등에서 쉽게 화물을 이송할 수 있다. 슬램(SLAM)과 QR모드를 동시에 사용한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을 통해 주변 변화에도 안정적인 자율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1톤 규모의 화물을 10도 경사로 및 31mm 높이 장애물 환경에서도 주행할 수 있으며 로봇에 탑재된 Ai 프로그램이 대상자를 인식해 사람을 추종하는 기술도 적용되어 있다.

탄탄한 로봇 관리 시스템

이와 더불어 티라로보틱스는 기업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에 연동해 다수의 로봇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할 수 있는 FMS(Fleet Management System) 시스템을 제공한다. 티라FMS에는 로봇 경로 계획 알고리즘과 교통 통제 알고리즘이 탑재돼 있어 공장 내 모든 로봇에 작업 할당 및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FMS 시스템은 로봇으로부터 수집된 진단 데이터 혹은 동작 기반 데이터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분석한다. 데이터를 통해 로봇의 이상을 탐지하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보수 점검 알림이 제공된다. 나아가 빅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고장 조치 지원이 가능하며, 특히 시스템 설정 및 작업 파일 변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AMR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프리 시리즈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기술 고도화를 위한 우수 인재 확보 및 생산 시설의 고도화를 위해 투자하겠다”며 “향후 자율주행 로봇 분야의 주도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풀필먼트 센터의 자동화 물결

최근 각종 물류센터에 AI(인공지능) 딥러닝, 3D 이미지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이는 티라로보틱스에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커머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새벽배송이나 로켓배송을 위한 ‘풀필먼트 센터’에서 티라로보틱스의 주력 솔루션인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풀필먼트 센터는 주문이 들어온 상품을 피킹해 포장, 라벨링, 배송까지 모든 활동을 수행하는 센터를 일컫는다. 최근 들어 풀필먼트 센터에는 각종 AI 시스템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쿠팡 로켓배송의 경우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주문량을 예측한 뒤 제품을 입고시킨다. 이후 입고된 제품의 적재 및 포장까지 최적의 동선으로 자동화가 진행된다. 나아가 배송 순서에 따른 배송차량 진열까지 모두 자동으로 처리된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티라로보틱스는 이미 대표 물류센터 중 하나인 CJ대한통운과 협력하고 있다. 최근 대형 풀필먼트 업체들 역시 인건비 감축을 위해 자동화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티라로보틱스 역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