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차와 연계 강화…속도 표시나 에어컨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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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애플

미국 애플이 자동차 분야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6일, 스마트폰 ‘아이폰’과 차를 연계하는 기능 ‘카플레이’를 2023년에 쇄신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포드 모터 등 세계의 14개사 브랜드에게 공급한다고 한다.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속도 계측기 등의 데이터를 운전석 주변의 디스플레이에 표시할 수 있다. 전기 자동차(EV) 참가에의 포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카플레이는 애플이 14년부터 아이폰 전용 기본 소프트 ‘IOS’에 탑재하고 있는 규격이다. 아이폰과 차를 접속시켜, 차량 디스플레이에 지도나 음악, 통화 등의 어플을 표시할 수 있다. 사용이 익숙해진 아이폰과 같은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고, 미국에서는 신차 98%가 카플레이에 대응하고 있다.

23년에 쇄신하는 차세대 카플레이에서는 이때까지의 어플에 더해 속도 계측기 등 계측기류의 표시나 자동차 에어컨의 조작도 할 수 있도록 한다.

자동차 메이커에게 있어 세계에서 10억대 이상이 가동하고 있는 아이폰과의 연계는 매력적이지만, 속도 등의 데이터가 일단 아이폰에 저장되게 된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쥐어주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엔진의 상태 등의 차량 데이터가 애플 측에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애플이 6일 공표한 제휴처 일람에는 포드, 포르쉐, 아우디, 혼다, 닛산 등이 포함되있는 한편, BMW 등의 이름은 없었다. 닛산은 차세대 카플레이에 대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넓어지지만, 채용의 가부 등은 향후 협의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애플의 EV 참가는 원래부터 소문이 나있었다. 차량 디스플레이의 표시를 스마트폰과 같이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자체대 카플레이는 애플이 생각하는 ‘미래의 차’의 일단을 제시하는 것이다.

자동차나 이용자에 관한 대부분의 데이터의 처리를 애플이 담당하게 되어, 드라이브 중에 제공하는 음악이나 게임 등의 서비스를 아이폰과 같이 애플이 쥐게 된다. 당초는 제휴처의 자동차 메이커를 통해서 상품화되게 되지만, 20년대 후반 발매가 소문나 있는 ‘애플카’의 개발에도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접속시키는 기술에 있어서는 미국 구글도 14년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발표해, 현재는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가 대응하고 있다. 애플의 카플레이와 거의 같은 규격으로, 대응 차량은 과거 1년에 약 50%를 넘어 5월에는 1억 5000만대를 넘었다.

구글은 차량 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반영한 안드로이드 오토에 더해, 자동차의 정보, 오락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기본 소프트(OS) ‘안드로이드 오토 모티브’의 공급에도 나서게 되었다. 미국 제네럴 모터즈(GM)나 혼다 등이 채용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6일, 이번 가을에 배부를 시작하는 아이폰 전용 기본 소프트 ‘IOS 16’도 발표했다. 핵심 중 하나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 페이’에 추가하는 후불 기능이다. 이용자는 금리나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고, 여러 상품이나 서비스의 대금을 4분할해서 지불할 수 있게 된다.

후불 결제는 ‘BNPL’이라 불리며, 미국에서는 학생 대출 채무 등의 이유로 신용카드를 가질 수 없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애플의 참가 발표 영향으로, 6일 미국 시장에서 BNPL 전문 업체 미국 AFRM 홀딩스의 주가는 저번주 말과 비교해 5.5% 하락했다.

세계의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해지는 와중, 애플은 아이폰을 축으로 하는 콘텐츠 배신이나 결제 등의 서비스 분야에 활로를 찾고 있다. 이때까지 전문 업체의 지배력이 강했던 자동차나 금융 등을 무대로, 신구세력의 주도권 쟁탈전이 더욱더 격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