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라이브커넥트’ 전 세계 K-팝 팬심 사로잡아

동시통역사가 ‘덕후 용어’ 등을 그 나라 문화에 맞게 번역해 차별화 둬 멀티뷰 기능, 특정 연예인 집중적으로 볼 수 있어 팬심 충족 온·오프라인 동시 공연, 대세로 자리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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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라커스/사진=라이브커넥트

이른바 ‘덕후’라 불리는 열정적인 팬을 겨냥해 만들어진 서비스로 전 세계 K-팝 팬심을 사로잡은 스타트업 ‘라이브커넥트’의 서비스가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브커넥트는 카이와 함께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 카이는 영화관 다면 영상 시스템 ‘스크린X’를 만든 회사다. 좋아하는 가수를 집중해서 볼 수 있으며, 여러 각도에서 모습을 보는 멀티뷰 기능을 만들었다. 또한 실시간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자막을 제공한다. 자막에도 라이브커넥트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전문성 있는 동시통역사가 ‘덕후 용어’ 등을 그 나라 문화에 맞게 번역한다는 점에서 유튜브와 차이점을 보인다. 이처럼 팬심을 사로잡은 성공적인 솔루션으로 인해 2020년 4월 회사 설립 이후 총 스트리밍 횟수는 300건, 누적 시청자 수는 90만 명을 기록했다.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낸 온라인 콘서트 혁신

지난 2021년 10월에 열린 방탄소년단의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에서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초대형 LED 화면을 설치했다. 또한 원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관람할 수 있는 멀티뷰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최첨단 기술을 통해 온라인 콘서트의 새로운 혁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온라인 공연은 방역 문제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오프라인 공연의 대체제로 여겨졌다. 그러나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콘서트에서는 기술의 발전과 시간, 장소의 제약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온라인 공연은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다.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오프라인 공연이 활기를 찾고 있지만, 온라인 공연은 더 활발하게 열릴 예정이다.

라이브커넥트 신희용 대표는 “콘서트는 수용 인원이 정해져 있어 인기가수 공연은 팬들의 수요를 다 채우지 못한다”면서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만 보고 싶어 하는 팬심을 충족한 멀티뷰 기능을 담은 플랫폼 라커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오프라인 공연의 수요가 폭발하면서 온라인 공연 수요는 당연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신 대표는 온·오프라인 동시 공연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판단했다.

공연기획사는 온라인 공연으로 인해 부가 수입을 얻을 수 있으며, 공연장에 갈 수 없는 전 세계 K팝 팬들의 수요가 늘어나 라커스 이용자 절반 이상(57%)이 해외 이용자로 알려졌다. 올해에만 일본(18%), 미국(9%), 대만(6%), 중국(4%)과 더불어 영국, 프랑스, 사우디, 모로코 등 총 169개국에서 서비스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사진=라이브커넥트

아티스트와 유저 모두 최상의 퀄리티 누릴 수 있게 할 것

경영성과를 보면 미래가 기대된다. 올해 1~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무려 161%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온라인 송출 공연 횟수는 68건으로 45% 늘었는데, 그중 온·오프라인 동시 공연이 90%이다. 라이브커넥트가 글로벌 팬심을 정확히 겨냥할 수 있었던 것은 신 대표가 1990년대 말부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한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그는 1998년 SM 엔터테인먼트 입사해 서울 음반 등을 거치며 가수 제작자로 활동했다. 또한 KAIST 석박사 출신 개발자가 합류하면서 사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

신 대표는 “오프라인 공연은 대관·제작 비용의 규모에 따라 공연의 퀄리티가 유동적이지만, 온라인 공연은 대형 아이돌 그룹과 인디 아티스트의 구분 없는 서비스 퀄리티를 제공한다”며 “라이브커넥트의 라커스 플랫폼을 통해 아티스트와 유저가 최상의 공연 퀄리티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