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우(groo), 반려식물 서비스 분야 최초 ‘팁스’ 선정

데이터기반 반려식물 관리서비스 ‘그루우(groo)’ 운영사 그루우, 팁스 선정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려식물 키우는 이른바 ‘식집사’ 유행 속 지속 성장 사진만으로 식물 상태 확인하는 ‘AI 식물진단’ 서비스도 추가 예정

160X600_GIAI_AIDSNote
(왼쪽부터)강동희 테크 리드, 권휘광 대표, 양새은 크리에이티브 리드/사진=그루우

데이터기반 반려식물 관리서비스 ‘그루우(groo)’를 운영하는 플랜트테크 스타트업 그루우가 중소벤처기업부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하는 민간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으로, 민간 벤처육성기관 중 ‘TIPS 운영사’를 선발하여 이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선별하고, 민간투자와 정부지원금을 조합하여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팁스에 선정될 경우 2년간 R&D 자금으로 최대 5억원, 사업화 자금 최대 1억원, 해외 마케팅 지원금 최대 1억원 등 총 7억원의 자금이 지원된다. 그루우는 반려식물 서비스 분야에서 처음으로 팁스에 선정됐다.

사진=그루우

코로나 19 이후 반려식물 인구 증가

지난해 9월 농촌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공기 정화와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 준다는 이유로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2020년 6~8월 인터파크 홈가드닝 관련 매출은 이전해 동기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분 매출은 48%, 묘종∙묘목 매출은 92%가 늘었다. SSG닷컴, G마켓, 롯데마트 등 다른 전자상거래 사이트나 오프라인 쇼핑몰의 홈가드닝 매출 또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식물 관리를 지원하는 플랫폼이 급부상하고 있다. 반려동물에 이어 반려식물을 키우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만큼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식물 돌봄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식물이 병들었을 경우 등 AI 기술 접목을 통해 일대일 맞춤형 진단 및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식물 상태 기반 소통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관심을 유도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극대화하기도 한다.

반려식물을 위한 AI 서비스 출시 예고

그루우 이용자는 앱을 통해 반려식물을 등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마치 정부에서 반려동물 등록제를 시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루우가 반려식물 등록을 장려하는 것은 해당 식물을 잘 기르도록 지원하기 위한 기본정보 수집을 위해서다. 반려식물 등록 과정에서 공간의 넓이부터 일조량(창가인지 여부), 화분 종류, 환기 방식 등 식물이 자라는 환경조건을 파악할 수 있다. 등록된 조건에 따라 그루우의 ‘스마트스케쥴’ 서비스가 물을 줘야 하는 시기 등을 알려준다. 또한 식물검색 기능을 활용해 관심 있는 식물이 집 환경과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함께 잘 크는 식물, 인기 플랜테리어 스타일링까지 볼 수 있어 식물 선택의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다.

현재 그루우는 사진을 촬영하면 AI가 식물의 질병 상태를 판별해주는 AI 식물진단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그루우 관계자는 “아직 IT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를 모으는 시기”라며 “내년 3월께 본격적인 AI 활용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라 전했다.

내년 3월 출시를 앞둔 AI 식물진단/사진=그루우

권휘광 그루우 대표는 “지난 3년간 인스타그램 홈가드닝 콘텐츠 양은 3배가 늘었고, 반려식물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잘 키우는 사람은 드물다”며 “식물관리 전-중-후 과정을 데이터로 수집하고 IT로 문제를 해결하여 글로벌 식물 집사의 소비 경험 개선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화훼산업진흥법이 별도로 시행될 만큼 화훼 소비 진작은 국가 차원에서 신경 써야 할 문제”라며 “이를 돌파할 핵심 전략은 젊은 세대가 익숙한 IT기술을 통해 개선된 식물 소비 경험을 얻는 것으로 생각하며, 이번 팁스 과제를 통해 식물관리 경험 개선과 더불어 구매 과정에서의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전했다.

한편 그루우는 2022년 3월 법인이 설립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아산나눔재단 MARU입주, 청년창업사관학교 및 이번 팁스 프로그램 선정을 통해 R&D 자금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