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우디 국부펀드 2개사, 서울투자청 초청으로 19일 서울 방문

사우디 국부펀드, 서울 유니콘 투자 검토 및 협력 나서 PIF Jada, 넥슨 지분 매입 후 게임 기업에 대한 투자 지속 서울투자청, GITEX 참석 및 서울기업 10개사 소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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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전경/사진=서울시

중동지역의 큰손으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2개사가 서울투자청의 초청으로 서울을 방문한다.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이뤄지는 방한 기간 동안 경쟁력 있는 서울 유니콘에 대한 투자유치를 검토하고, 양 지역의 스타트업 성장과 네트워킹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서울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초청은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투자유치단 쇼룩파트너스(Shorooq Partners) 신유근 대표의 지원으로 성사됐다.

현재 글로벌 투자유치단은 해외자금유치 촉진을 위해 위촉된 국내·외 투자유치 관련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8명의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또 쇼룩파트너스는 아랍에미레이트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서울 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에 따른 전 세계 경제성장 전망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투자청은 상대적으로 투자자본의 유동성이 풍부한 중동지역을 타깃으로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MOU 체결(PIF jada), 서울기업 투자유치 설명회, 중동기진출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골자로 서울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 촉진에 나선다.

사진=Public Investment Fund Jada

중동지역 ‘서울세일즈’의 시작 PIF Jada & SVC 초청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Public Investment Fund Jada(이하 ‘PIF Jada’)와 Saudi Venture Capital Corporation(이하 ‘SVC’) 초청은 본격적인 중동지역 ‘서울세일즈’의 시작이다.

PIF jada는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600조원 규모의 공공투자기금으로 IT, 금융, 게임, 부동산 등의 분야에 투자하며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 생태계 촉진, 혁신산업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제 다각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쇼룩파트너스가 운영하는 베다야펀드(Bedaya Fund Ⅰ)를 포함하여 23개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PIF jada는 지난 2월과 3월 우리나라 대형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주식을 잇따라 매수하기도 했으며, 지난 1~2월에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 지분을 매입해 2대 주주(9.14%)에 오르는 등 게임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VC는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인 몬샷(Monsha’t)의 직속기구로, 중소기업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모태펀드 운용기관이다. 10개 이상의 펀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쇼룩파트너스와 같은 벤처캐피털(VC)과 함께 초기부터 성장단계 스타트업에 공동투자를 하거나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VC펀드에 직접 투자를 하는 등 직·간접 투자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서울투자청, 중동지역 투자 유치 공략 나선다

서울투자청은 ‘서울 비전 2030’에서 제시된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 올 2월 출범한 서울시 투자유치 전담 기구로, 글로벌 기업과 인재가 활약하는 금융 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전방위적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서울 유망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분야별 민간 전문가 및 유관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협업을 도모한다.

이번 초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동지역 투자 유치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10월에는 중동지역의 최대 정보통신분야 전시회인 GITEX에 참석해 서울기업관을 운영하고 서울기업 10개사를 현지 투자자에 소개할 예정이다.

구본희 서울투자청 대표는 “서울에는 훌륭한 인재를 바탕으로 하는 혁신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이 많다”며 “이번 방한이 서울의 스타트업이 중동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중동 지역과의 추가 협력을 통해 다소 정체된 글로벌 투자 활성화의 마중물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