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피트니스 특화 구인·구직 플랫폼 ‘바운드’, 더벤처스로부터 투자 유치

구인·구직 잦은 업계 특성 반영, 빠르고 편리한 지원·채용에 중점 둔 서비스 제공 장벽 높은 채용 플랫폼 시장, 잡코리아·인크루트·사람인 등 ‘터줏대감’과 경쟁할 수 있을까 ‘운동 특화’ 서비스는 양날의 검, 공격적인 이용자 유치로 업계 내 영향력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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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운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가 운동 강사 채용 플랫폼 ‘바운드’ 운영사 비앤디알에스(BNDRS)에 투자했다고 15일 밝혔다.

바운드는 운동업계 종사자와 운동센터의 구인·구직 문제 해결을 위한 HR(인력관리) 서비스다. 운동 강사에게 구인 중인 운동센터들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구직 활동을 지원하고, 표준화된 이력서를 통해 효율적인 이력 관리를 돕는다. 운동센터는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실시간 열람한 뒤, 이메일·유선 연락 없이 플랫폼 내에서 구직 제안이 가능하다.

임성훈·김선일 비앤디알에스 공동대표는 “글로벌 구인·구직 플랫폼인 링크드인처럼 운동업계의 대표적인 구인·구직 플랫폼이 되겠다”며 “채용 서비스 외에도 광고, 운동 상품 오픈마켓 등 다양한 방면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이동 잦은 운동업계 구인·구직 편의성 제고

운동업계는 강사 이직이 잦아 구인·구직이 자주 발생하는 시장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운동센터는 매번 여러 채널에 공고를 올리고, 지원자에게 일일이 연락해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왔다. 바운드는 이 같은 시장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됐다.

바운드는 근무 지역, 강사 유형, 정규/대강 등 조건에 적합한 강사와 센터를 매칭해주는 요가·필라테스 특화 구인·구직 서비스다. 바운드를 이용하는 운동센터는 공고 올리기 기능을 활용해 검증된 양식의 강사 이력서를 받아볼 수 있다. 동영상 이력서 서비스를 통해 보다 수월하게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으며, 인증된 자격증/수료 사항 등도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플랫폼 내 다이렉트 대화 기능을 통해 이메일과 전화로 지원자들에게 일일이 연락해야 하는 불편함도 해결했다.

구직자는 희망하는 근무 지역, 유형, 요일 등을 지정하고 조건에 맞는 센터에 간편하게 지원할 수 있다. 원하는 조건에 맞는 맞춤 공고 알림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 밖에도 구인 공고와 유사한 형태로 올라오는 기업 강의 공고에 바운드 이력서로 지원 및 출강할 수 있으며, 1,000개 이상의 워크샵·특강 등 정보를 한눈에 모아보고 간편하게 참여해 커리어 성장을 노려볼 수도 있다.

사진=바운드

동등한 경쟁 위한 ‘이용자 유치’ 급선무

2023년 1월 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고용 부문 종사자는 1,896만 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45만9,000명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약 200만 명가량이 새롭게 취업하거나 이직했다. 이처럼 많은 수요와 공급 속에서 구인·구직 편의성을 보장하는 채용 플랫폼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나가고 있다.

국내 시장의 대표적인 채용 플랫폼은 잡코리아(1996년 창립), 인크루트(1998년 창립), 사람인에이치(2002년 창립) 등이 있다. 이들 ‘터줏대감’ 플랫폼들은 20여 년간 굳건히 채용 플랫폼 시장의 ‘빅3’로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6일 기준 각 플랫폼에 등록된 채용공고 수는 잡코리아 190,509건, 사람인 159,324건, 인크루트 88,247건으로 확인된다.

채용 플랫폼의 주요 수익 모델은 채용공고의 노출 위치와 기간에 따른 과금이다. 공고를 게재하는 기업이 납부하는 공고 광고 비용과 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하는 만큼, 플랫폼은 이용자가 광고 서비스를 기꺼이 구매할 만한 ‘매력’을 갖춰야 한다. 바로 광고가 노출되는 이용자 수다.

바운드의 운동업계 특화 HR 서비스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이유다.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 잡을 경우 업계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으나, 대다수 직군을 커버하는 기존의 플랫폼들이 달성한 ‘규모의 경제’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현재 바운드는 6,000여 명의 강사와 2,000여 개의 센터 가입자를 보유한 상태다. 아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출시되지 않은 서비스 초기인 만큼, 피트니스 분야 종사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마케팅으로 다수의 이용자를 유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플랫폼을 알리고, 다수의 강사와 센터 고객을 유치해 서비스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