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무인청소로봇 개발 리셋컴퍼니, 13억원 규모 프리 A 투자 유치

태양광 발전 효율 높이는 무인 청소 로봇 ‘리셋 클리닝’ 개발 버려지는 패널 분리·재활용하는 ‘태양광 자원순환팩토리’ 추진 美 IRA로 태양광 사업 수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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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셋컴퍼니

태양광패널 무인청소로봇과 폐태양광 발전 설비의 재활용 소재 회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리셋컴퍼니’가 13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시리즈벤처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하나금융그룹, 한국사회투자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심사한 시리즈벤처스 곽성욱 대표는 “태양광효율 향상 시스템 연구개발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대표님의 역량이 돋보였다”며 “변화하는 태양광 시장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선발주자의 우위가 기대된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무인 청소 로봇으로 발전 효율 상승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해 에너지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중 눈에 띄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태양광 발전이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설, 대기 오염 등으로 인한 효율 감소 문제를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리셋컴퍼니에서는 ‘태양광 패널 무인 청소로봇’ 리셋 클리닝을 개발했다. 태양광 패널 위에 쌓인 오염물질과 눈은 발전량을 줄여 수익을 감소시키지만 패널에 쌓인 눈, 먼지 등을 제때 세척하면 발전 효율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

리셋컴퍼니의 리셋 클리닝은 가변형 구동 특허 기술을 통해 구조물 형태에 제약받지 않고 모든 태양광 발전소에 맞춤형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업계 최초 무인 제설 기술로 1일 최대 300mm 제설이 가능하며 화학 세척액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빗물 활용 세척으로 99%의 오염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환경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강우, 강설 등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날씨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동된다. 정해진 시간에 매일 작동하도록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리셋 클리닝은 지난 8월 기준 한국과 일본 수출로 200여 대 판매를 달성했으며, 2023년에는 핵심부품 양산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 500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리셋컴퍼니

수명 끝난 태양광 장비 재활용한다

리셋컴퍼니는 수명이 다해 버려지는 태양광 패널을 자동 분리하는 재활용 장비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의 수명은 20~30년으로 25년까지는 2만 톤, 이후 30년까지는 5만 톤의 폐기물을 배출한다.

현재 고순도의 강화유리 분리기법, 비가열식 레이저기반 유가금속 소재 추출 등 리셋컴퍼니가 보유한 기술을 기반으로 태양광 자원순환팩토리라는 친환경 재활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리셋컴퍼니는 알루미늄, 강화유리, 전지셀 등을 분리하는 기술만으로도 폐기 물량이 80% 이상 감소한다고 설명한다. 폐패널은 크게 폐패널 분리, 부품 회수, 소재 회수의 3단계를 거쳐 재활용된다. 이를 통해 발전사업자는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분리된 재활용 부품을 통해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사진=solar cleano

IRA로 태양광 패널 수출 전망 밝아

현재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관련 제재 및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시행으로 우리나라 태양광 기업에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IRA 시행에 따라 미국 내 공장 설치 및 생산 등의 요건을 충족할 경우 관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에 대한 공제 혜택 확대로 미국 내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는 IRA 시행 이전 45GW에서 2030년에는 105GW 수준으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은 2012년부터 중국산 태양광 품목에 대해 추가 관세 및 쿼터(수량제한) 조치를 해왔고, 올해부터는 신장 지역의 강제노동을 이유로 해당 지역 제조품 및 부품을 사용한 제품 수입을 포괄적으로 금지시켰다.

미국은 한국산 태양광 셀·모듈의 최대 수출 시장인 만큼 태양광 기업 전반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길이 넓어진 셈이다. 리셋컴퍼니는 연구개발을 통해 현재까지 국내(일본 포함) 20건 이상의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2021년 12월에는 전국 4만4,000개의 기업부설연구소 가운데 상위 5%에 속하는 우수기업연구소에도 선정돼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리셋컴퍼니 정성대 대표는 “이번 투자로 폐태양광패널 자원순환팩토리 1호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라도, 경상도 등 지자체와 협력하여 점차 추가 건설하고, 전 세계에 버려지는 폐태양광의 사회적문제를 자원순환 핵심기술을 통해 ESG프로젝트로 해외에서도 자원순환팩토리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청소로봇 사업 또한 제설, 세척, 자율주행로봇 라인업 확보 및 가정용 클리닝 패키지를 개시하여 글로벌 판매를 통한 탄소 중립으로 가는 친환경 에너지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