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 ‘애즈위메이크’, 팁스 패스트트랙 선정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추천으로 TIPS 패스트트랙 선정 마트를 도심 속 물류센터로, ‘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 주력 O2O 앱 ‘큐마켓’ 통해 소비자에게 신속 장보기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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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즈위메이크

마이크로 풀필먼트(Micro Fulfillment) 물류 스타트업 ‘애즈위메이크’(ASWEMAKE)가 23일 팁스(TIPS) 운영사인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추천으로 ‘팁스 프로그램 패스트트랙’에 최종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 팁스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 팀을 민간 주도로 선발해 집중‧육성하는 정부지원사업이다. 팁스 선정 기업에는 2년간 5억원의 기술개발(R&D) 자금이 제공된다. 패스트트랙은 서면 평가에서 우수한 평점을 받은 창업기업의 대면 평가를 생략해 즉시 선정 및 협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든 ‘추천권’ 제도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애즈위메이크는 인하대 컴퓨터공학과 선·후배, 인천대 컴퓨터공학과 학생 등 6명이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2019년 9월 광주과학기술원의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돼 지난해 2019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기반을 쌓고 있다. 2020년 인하대 창업지원단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지난 4월에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큐마켓 창고에서 물건을 살펴보고 있는 손수영 대표/사진=인하대학교

도심 내부 3km ‘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

애즈위메이크는 중대형 오프라인 마트와 반경 3km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을 연결하고, 도심에 위치한 마트를 배송 거점으로 삼아 주문이 들어오면 당일 배송하는 O2O(Online to Offline) 앱 ‘큐마켓’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큐마켓은 새로운 물류 창고를 확보하는 대신 기존 오프라인 마트를 도심형 물류 창고로 활용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배송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애즈위메이크는 마트와의 제휴를 통해 물류창고 활용을 차별화하고, 고객이 당장 필요한 상품을 즉각적으로 가장 빠른 시간에 배송한다. 이들은 더 신선한 ‘편리미엄’(편의성+프리미엄)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다면 애즈위메이크가 채택한 ‘마이크로 풀필먼트’란 무엇일까.

‘마이크로 풀필먼트’와 ‘풀필먼트’의 차이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란 물류 업체가 판매자들의 위탁을 받아 배송과 보관, 포장, 재고관리, 교환·환불 서비스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다. 대표적인 국내 풀필먼트 기업으로는 쿠팡이 있다. 일반적으로 풀필먼트 센터에서는 상품 입고 → 물류창고에 상품 종류별 분류·보관 → 소비자 주문 접수 → 상품 위치 검색 및 픽업 → 포장 → 출하/배송 프로세스를 거쳐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한다.

현재 쿠팡은 30개 이상의 도시에서 대규모 물류센터 10여 곳을 포함해 총 100여 곳 이상의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을 통해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물류창고에서 원스톱으로 제품을 픽업해 포장하고 발송하는 ‘풀필먼트 시스템’의 대표적인 예다. 특히 풀필먼트 서비스의 장점을 살린 ‘로켓배송’ 서비스가 소비자의 인기를 끌었다. 쿠팡 로켓배송은 밤 12시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에 바로 배송을 완료해주는 서비스다.

통상적으로 풀필먼트 센터는 제조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을 보관은 물론, 소비자의 주문 상품을 대형 유통 업체(마트 등)에 공급해 주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많은 물품을 보관해야 풀필먼트 센터의 특성상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도심 외곽 지역에 주로 위치해 있다.

반면 마이크로 풀필먼트는 최근 물류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개념 중 하나로, 대형 물류센터 대신 도시 내 작은 규모의 창고를 이용해 고객의 주문에 빠르게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 기업은 신속한 배송에 방점을 찍고, 도심 외곽 지역이 아닌 도심 지역 내에 여러 개의 소규모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한다. 도심 내 위치한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는 주문자의 위치와 가장 근접한 물류창고에서 상품을 피킹하고, 최단 시간 내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더 빠른 배송과 더 짧은 대기시간을 경험할 수 있으며, 기업들은 물류비용 절감 및 물류 프로세스 최적화를 달성할 수 있다. 아울러 마이크로 풀필먼트 시스템은 인공지능, 로봇 기술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더욱 효율적인 물류관리가 가능하다.

쿠팡 풀필먼트 센터/사진=쿠팡

애즈위메이크는 중·대형 마트에 직접 ‘마이크로 풀필먼트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물류가 소비자에게 도착하기까지 거리는 평균 3km 수준으로, 빠른 배송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런 ‘마이크로 풀필먼트’의 장점을 살려 애즈위메이크의 장보기 앱 ‘큐마켓’은 주문 후 70분 이내 즉시배달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정육, 수산물, 회 등 신선품 배달 역시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단, 대형 물류창고를 구비하고 다양한 상품을 대규모로 판매하는 쿠팡과 달리 현재 애즈위메이크의 ‘신속배송’은 동네 마트에서 판매하는 식료품에 한정되어 있다. 이는 소비자 수요가 ‘장보기’에 한정된다는 의미다.

손수영 애즈위메이크 대표는 “기존 오프라인 마트의 가격과 적정 재고 결정 방법은 수기로 이루어져 부정확했으며, 로스(Loss)율이 15% 발생하는 등 업무가 비효율적으로 진행됐다”며 “이번 팁스 패스트트랙 선정을 통해 가격 및 재고 AI 솔루션을 한층 고도화해 제휴 마트의 업무 방식, 효율성 증대를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