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 에브리싱’ 개최, 오세훈 시장 “서울을 스타트업 혁신기지로 만들 것”

오세훈 서울 시장, 21일 트라이 에브리싱 2022 개막식 참석 5조 펀드 유치로 스타트업 성장 지원, 서울 비전 2030의 연장선 공무원 사회 특유의 탁상 행정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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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주최한 ‘트라이 에브리싱 2022 행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 개막식에서 ‘창업생태계 육성’을 강조했다.

21일 서울시가 글로벌 스타트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 2022’ 개최했다. 해외 20개 사 포함한 120개 투자사, 해외 30개 사 포함한 1,300개 이상의 스타트업 등 창업생태계 구성원들이 모인 대규모 축제다. 트라이 에브리싱은 코로나19로 가속된 디지털 대전환과 새로운 시대, 뉴 노멀 속에서 서울시의 창업생태계를 공공이 주도하는 성장이 아닌 민간 중심의 혁신을 이뤄야한다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스타트업 혁신기지, 서울이 이끄는 새로운 경제 시대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회사에서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철학 아래 노력하면 계층 이동이 가능한 희망의 도시를 만들 것이다”라며 “‘글로벌 TOP5 경쟁력의 매력 도시’를 목표로 세계인 누구나 살고 싶고, 찾아오고 싶고, 일하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도시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을 전 세계 TOP5 창업 도시로 이끌 4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서울비전 2030’의 연장선이다. 먼저 오픈 이노베이션 비전으로 대기업·중견기업 100개와 스타트업 1,000개가 활발한 기술협력과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동반성장하도록 힘쓴다. 또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에서 스타트업과 투자자 매칭, 기술거래가 가능한 ‘스타트업플러스’도 가동한다. 여기에 서울비전 2030 펀드를 5조원 규모로 조성해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바이오, 문화콘텐츠 분야에 직접 투자한다.

오 시장은 “4차 산업혁명과 신경제질서라는 거대한 시대적 도전과제 앞에서 청년과 유니콘 기업들이 기업가정신으로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며 “서울은 스타트업 혁신기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트라이 에브리싱 2022 개막식/사진=서울시의회

서울비전 2030 펀드 5조원 조성 대한 의구심도

한편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시선으로 이번 발표는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열심히 하겠다고 해봐야 한계가 있다”며 시스템 부재를 지적했다. 이어 “5조원을 어떻게 민간 벤처투자사와 협력해서 시장 활성화에 쓸지 의문”이라며 “정부가 집행하는 돈은 언제나 극도로 보수적인 투자”였다고 비판했다.

시리즈 A가 50억원 단위로 움직이는 시대에서 서울비전 2030이 제시한 ‘소액 청년 투자’로는 어떠한 의미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소액 투자나 하는 펀드 정책이 아니라 진짜 피부에 와닿을 정책 방향을 설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회의적이라는 입장이다. 물론 개막식에서 세부적인 정책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다소 무리한 요구일 수 있겠으나, 최근 불안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힘들게 버티고 있는 스타트업에 희망을 주는 확실한 후속 대처를 통해 진정한 ‘스타트업 혁신기지’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