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업계,’생계형적합업종 신청’ 대형마트로부터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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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점에서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학용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은 영세한 문구 소매업을 보호하고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시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생계형적합업종으로 채택해 줄 것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은 문구소매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이 만료되자 동반성장위원회 및 중소벤처기업부에 ‘생계형적합업종 추천 요청 및 신청서’를 제출했다. 생계형적합업종은 중기적합업종 지정이 만료되는 업종에 대기업·중견기업의 진출을 막는 제도이다. 중기적합업종은 자율규제인 반면 생계형 적합업종은 2년 이하 1억5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는 강제사항이다.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절차는 소상공인 단체가 신청, 동반성장위원회의 심의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심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며 최소 9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지난 728, 영세한 문구소매업을 보호하고 다이소 및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시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동반성장위원회 및 중소벤처기업부에 문구소매업의 생계형적합업종 추천 요청 및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장낙전 한국문구유통협동조합 이사장은 “그동안 문구소매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어 작은 보호나마 받아왔는데, 이마저도 7월 31일 자로 만료되며 문구소매업의 최소한의 보호막이 사라지게 됐다”며 문구소매업의 최소한 보호막을 위해 생계형적합업종 지정만이 살길이라고 말했다.

대형 잡화 체인점인 다이소로 인한 문구소매업의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이중은 서울문구유통업협회 회장은 유통 대기업인 다이소가 근처에 생기면 주변 문구점들은 모두 폐업하거나 업종을 변경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다이소가 계속 들어서면서 문구제품 가격 파괴까지 일어나고 있어 이제는 더 이상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2021년 기준 다이소는 전국에 1400개의 체인점을 내고 매출 2조60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6%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4% 급증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문구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다이소로 인해 영세한 문구소매업은 경쟁력을 잃고 폐업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매년 500개 정도의 문구점이 폐업하고 있다. 실제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 등이 전국의 459개 문구점을 대상으로 한 다이소 영업점 확장과 문구업 운영실태 현황조사에 따르면 다이소로 인해 매출이 줄고 있다고 응답한 문구점은 92.8%나 됐다. 

장 이사장은 유통 대기업과 중소상공인들의 상생의 첫걸음이자, 중소상공인들의 최소한의 보호막을 위해 문구소매업 생계형적합업종 지정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