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 “글로벌 벤처투자, 10년간 가장 큰 감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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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글로벌 벤처투자 현황. 자료출처=CB인사이츠]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여파로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도 2분기 연속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년 기준으로 투자 건수는 가장 큰 감소율을, 투자금액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벤처 투자건수는 7651건이며, 투자금액은 1085억달러(약 141조원)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투자건수는 8990건이었으며 투자금액은 1416억달러였다. 2분기 투자건수와 투자금액은 1분기 대비 각각 14.9%, 23.4% 감소했으며, 투자 건수 감소율은 최근 10년 중 가장 많았고 투자금액 감소율은 두 번째로 많았다.

글로벌 벤처 투자 분위기는 지난해 4분기만해도 정점을 찍을 정도로 좋았다. 하지만 올해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코로나19로 확대된 유동성 회수를 위한 전세계 정부의 긴축으로 인한 금리인상 등 여러 대내외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벤처투자 시장에도 위기감이 불어닥치며 투자는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올해 2분기 투자 상황은 정점이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투자건수와 투자금액은 각각 39%, 16.1% 급감소하며 지난 2020년 4분기 수준으로 돌아갔다.

벤처 투자시장이 침체를 겪으며 회수 시장도 위기를 맞았다. 2분기 인수합병(M&A)은 건수는 총 2502건으로 8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최근 6개 분기 중 최저 건수를 기록했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투자와 회수가 동반 침체하고 있는데, 국내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경기 침체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투자 감소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