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선 선임연구원

마켓컬리 상장, 몸값 4조원 받을 수 있을까?

마켓컬리 상장, 몸값 4조원 받을 수 있을까?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Curly)와 골프존카운티가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2014년 설립된 컬리는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1년 매출액은 1조5,580억원이고, 영업손실 2,139억, 순손실 1조2,7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시리즈F에 이르는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를 4조원까지 평가받았으나, 올 하반기 급격히 시장 경기가 악화되면서 3조원대 평가도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 벤처업계의 분위기다. 24일 함께 예심을 통과한 골프존카운티는 2018년…

[기자수첩] 쏘카의 유일한 탈출구, 흑자전환

[기자수첩] 쏘카의 유일한 탈출구, 흑자전환

쏘카 상장 후 3일이 지났다. 주가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지만, 증권가에서는 투매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위기다. 의무보유 확약 기간이 없는 기관들의 투매가 없는 것으로 봤을 때, 추가로 알려지지 않은 호재가 더 있는 게 아니냐는 궁금증이 돌기도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흑자전환이 사실이라는 가정 아래, 이번에 확보한 1,000여억원을 활용한 M&A 보도가 한차례 주가 부양의 재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기자수첩]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와 이커머스

[기자수첩]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와 이커머스

대형마트들의 격주 일요일 의무휴업 폐지가 논의되는 중이다. 24일 정부의 관련 후속 회의에서 어떤 의견이 나올지 모르는 일이나, 인기투표 스타일의 졸속 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업계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상황이다. 10년이나 지속되어온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과연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데 도움을 줬는지에 대해 명확한 결론은 없다. 다만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대형마트도 골목상권도 승자가 아니었고 진짜 승자는 이커머스였다고 결론을…

[기자수첩] 바이오 벤처도 거품 빠지나?

[기자수첩] 바이오 벤처도 거품 빠지나?

2020년 초반에 만났던 어느 대형은행 계열사의 VC 업계 상무가 했던 말이다. 바이오는 돈만 넣으면 4배, 5배 뿜뿜 올라가는데 IT는 요즘 별로예요 위의 발언을 했던 상무는 반도체 관련 전공과 직장 경력을 갖춘, 바이오와 IT업계에 대한 지식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분이었다. 개발 불가능할 것 같은 의료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호언 장담하는 ‘테라노스’ 수준은 아니었지만, 마치…

[기자수첩] 쏘카 vs. 대성하이텍, VC 업계에 울리는 경종

[기자수첩] 쏘카 vs. 대성하이텍, VC 업계에 울리는 경종

오늘(22일), 나란히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쏘카와 대성하이텍이 180도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각기 다른 성적표 받아든 쏘카와 대성하이텍 모의고사라고 할 수 있는 수요예측 및 일반 공모 청약에서 이미 예견됐던 성적표였다. 대성하이텍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9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참여기관의 93.8%가 공모가 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그런데도 대성하이텍은 공모가 범위를 초과한 가격을 포기하고 공모가 최상단인 9,000원에…

[기자수첩] 쏘카(SOCAR)가 마켓컬리와 벤처투자업계에 던진 작은 공

[기자수첩] 쏘카(SOCAR)가 마켓컬리와 벤처투자업계에 던진 작은 공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쏘카가 무사히 상장 신고식을 준비한 분위기다. 본 지(紙)가 지난 12일 ‘[기자수첩] 쏘카(SOCAR), 상장 후 전략 있나?‘에서 보도한 대로, 기대 이하의 기업가치로 오는 22일 상장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기존 기대했던 1조5천억원에서 약 9,660억원으로 내려앉았고, 수요예측에 참여한 348개 기관 중 329개 기관이 의무보유를 확약하지 않았다. 주문 수량 기준으로는 112,246,300주의 99.82%에 해당하는 112,048,300주 규모다….

91957_59830_218_v150.jpg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 첫 발 딛었다

중소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납품대금 연동제’(납품단가 연동제)가 내달 시범 운영에 착수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대기업 관계자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납품단가 연동제 TF 회의’를 개최하고,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 운영 시기를 확정했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사이 발생하는 거래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 단가에 반영되도록 규제하는 제도다. 중소기업계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계속해서…

[기자수첩] 쏘카(SOCAR), 상장 후 전략 있나?

[기자수첩] 쏘카(SOCAR), 상장 후 전략 있나?

차량 공유 스타트업 ‘쏘카’가 여러 난관을 뚫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마무리한다. 공모가를 희망 수준 대비 최대 38% 낮췄다. 심지어 투자유치 때보다 몸값을 낮춘 셈이다. 희망 공모가(34,000원 ~ 45,000원)였다면 시가총액이 1조 이상이 될 것이 확실했으나, 9일 오전 11시 이사회를 통해 확정된 바에 따르면 주당 공모가는 28,000원으로 확정됐고, 공모 물량마저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어, 시가총액은 9,000억원 중반대로…

‘납품단가 연동제’ 9월 부터 시범운영, 특별약정서 제공

‘납품단가 연동제’ 9월 부터 시범운영, 특별약정서 제공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중소기업들은 납품단가에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원자재 가격의 변동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납품단가 연동제’가 오는 9월부터 시범 운영되면서 중소기업계의 부담은 덜어질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이영 중기부 장관 주재로 ‘납품단가 연동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운영 방안과 특별약정서에 대한 최종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장관은 “제77주년 광복절을 나흘…

1561636_20220811141131_711i.jpg

식약처, 앞으로 처음 개발된 의료기기는 ‘한시 품목’으로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신개발 의료기기에 대해 ‘한시 품목’ 분류제도를 적용한다. 디지털헬스기기 등 신개발, 융복합 의료기기의 경우 사전에 정해진 기준이 없어 현행 제도에서는 품목 분류와 등급 결정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식약처는 앞으로 품목 분류가 없는 신개발 의료기기를 한시 품목으로 분류해 허가 신청을 받고, 동시에 제품 위해성·사용 목적·성능·작용원리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품목 신설 절차를…

[기자수첩] MZ세대가 회사를 떠나는 이유 – 기업문화

[기자수첩] MZ세대가 회사를 떠나는 이유 – 기업문화

기업 인사관계자들을 만나면, “요즘 MZ세대는 조직에 대한 충성심 없이 급여 등 조건만 보고 움직인다”며 인력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들이 우수 인재 이탈에 시달리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나, MZ세대와 X86세대 간의 사고방식의 격차가 심해지는 만큼, 기업 일선의 인재 관리도 더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인사가 만사’ 최근 성과가 나쁜 경력직 직원에게 “이 정도면 인턴 수준 아니냐?…

[빅데이터] 물가 안정과 경기 침체의 딜레마

[빅데이터] 물가 안정과 경기 침체의 딜레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3개월이 흘렀다. 출범한 지 채 100일이 되지 않은 정부의 지지율이 20%대를 하회하는 경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현상이다.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한 경우가 아닌 다음에야 정권 초기 이러한 낮은 지지율은 전무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전무한 역대 최저 취임 초 지지율 정치적으로는 집권당 내의 권력 투쟁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데,…

91872_59737_1916_v150.jpg

제조업 등 구인난 업종 “외국인력 쿼터 신설하겠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산업 현장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외국 인력 신속 입국을 추진하고, 조선업 등에 대해 별도 외국인력 쿼터(인원 할당)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취업자 수, 고용률 등 양적인 고용 지표가 양호하지만, 산업·업종별로 체감 고용 상황이 상이하며 일부 산업 현장에서는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고 짚으며 이같이 발언했다. 추…

[빅데이터] 중소벤처전용 M&A 펀드와 공적자금

[빅데이터] 중소벤처전용 M&A 펀드와 공적자금

지난 3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중소벤처전용 M&A 펀드가 필요하다는 정책 제안을 내 놨다. 때마침 토종 OTT업체, OTT업계 스타트업의 신화적인 존재 중 하나인 ‘왓챠’가 자체 생존이 거의 불가능해져 M&A 매물로 나오게 될 것이다, 이미 주요 OTT 업체들이 논의를 한 상태다 등의 이야기가 나온 상태다. 당사의 자매지인 <OTT랭킹>에 따르면, ‘왓챠’의 투자사 중 하나인…

[빅데이터] 만 5세 취학, 여론동향과 벤처기업의 먹거리

[빅데이터] 만 5세 취학, 여론동향과 벤처기업의 먹거리

만 5세 아동의 초등학교 취학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는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발언 후, 인터넷 여론이 매우 뜨겁다. 인터넷 주요 커뮤니티 및 뉴스 댓글을 기준으로, ‘취학’이라는 단어와 연관 단어 언급량을 살펴보면, 교육부 장관 발언이 있은 이후, 관련 단어 언급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관 단어 그룹 분석 연관 단어 그룹을 크게 묶으면, 윤석열 대통령과 박순애 장관의…

1558737_20220802160944_208i.jpg

중기부, ‘기업리스크 대응 TF’ 수출 리스크 점검·대응논의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한국무역협회에서 조주현 차관 주재로 ‘기업리스크 대응 TF’ 5차 회의를 열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 등 복합 위기가 중소기업 수출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과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기업리스크 대응 TF’는 지난 6월 29일 중기부와 유관기관이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둘러싼 대내외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신속히 모색하기 위해 출범했다. 지금까지 네 차례의 회의를 열고 금융·소상공인 등 다양한…

내년 종부세, 부부공동명의 기준 ‘상위 1%’ 주택 보유한 경우에만 낸다

내년 종부세, 부부공동명의 기준 ‘상위 1%’ 주택 보유한 경우에만 낸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세제개편안이 무사히 국회를 통과할 경우 내년부터는 부부공동명의자 기준 상위 1%에 해당하는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만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부공동명의 1주택자의 종부세 부과 기준선이 시가 22억원선까지 올라가는 이유에서다. 1일 정부 당국의 발표에 2022년 세제개편안에 담긴 부부공동명의 1주택자의 2023년 종부세 기본공제는 공시가 기준 18억원이다. 1인당 종부세 기본공제가 기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완화되면 부부공동명의 1주택의…

2분기 글로벌 벤처투자 23% ↓, 초대형 투자 31% 감소

2분기 글로벌 벤처투자 23% ↓, 초대형 투자 31% 감소

올해들어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이 급격히 위축하며 2분기 글로벌 벤처투자 규모는 1085억달러(약 142조원)으로 집계됐다. 두 개 분기 연속 감소세이며 이번 분기 감소율 23%는 최근 10년동안 가장 큰 기록이다. 상반기 투자 규모는 2501억 달러(약 327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2857억 달러) 대비 12.5% 감소했으며, 지난해 하반기(3403억 달러)와 비교하면 26.5%나 감소했다. 특히 올해 2분기 메가라운드(1억달러 이상) 투자건수와 금액이 일제히 급감했다. 지난해까지만…

중기부, 탄소중립 적극 대응 위한 정부 역할 필요

중기부, 탄소중립 적극 대응 위한 정부 역할 필요

중소벤처기업부는 탄소중립과 관련한 정책 수립을 위해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중기부는 26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탄소중립 관련 중소벤처 업계 현황과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중소벤처 탄소중립 정책 의견수렴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준비는 부족한 상황이다. 중기부는 유럽 등의 탄소국경조정제도, RE100 참여 글로벌 대기업의 공급망 탄소관리 강화 등 탄소중립…

중기부, 정책자금 3800억원 추가 (총 5조4400억원 지원)

중기부, 정책자금 3800억원 추가 (총 5조4400억원 지원)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부터 긴급경영안정·수출기업 글로벌화·혁신성장지원 등 3개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총 3800억원 규모로 확대해 공급한다. 중기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원전 협력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와 해외 수출 촉진을 위한 자금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소기업 정책자금 예산은 기존 5조600억원에서 5조44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정책자금이 추가 공급되는 세부사업은 ‘긴급경영안정자금’, ‘수출기업글로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