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억 시리즈B 투자 받은 ‘그릭데이’ 개발사 스위트바이오, 해외 진출 목표

스위트바이오 누적 투자금 135억원 인공 첨가물 없이 건강한 그릭요거트 만드는 ‘그릭데이’ 투자 받은 만큼, 해외 시장 진출 성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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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릭데이

30일 그릭요거트 브랜드 ‘그릭데이’를 운영하는 식품 스타트업 스위트바이오가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로 스위트바이오의 누적 투자금은 135억원이 됐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비에이파트너스를 비롯해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동훈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위트바이오는 그릭요거트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으로, 100g당 4,000억 마리 이상의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유산균 조합을 개발했다. 현재 서울 주요 대학가를 포함해 전국 11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온라인에서는 마켓컬리, 쿠팡프레시 등에 ‘그릭데이’를 납품하고 있다. 매출액은 2021년 70억, 2022년 180억으로 성장 중이다.

오종민 스위트바이오 대표는 “2026년 2조2,498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발효유 시장에서 경쟁력과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일본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그릭요거트 브랜드 ‘그릭데이’

스위트바이오는 프리미엄 그릭요거트 ‘그릭데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모두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살도록 돕자는 목표로 나아가는 식품 제조·유통 전문 기업이다.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유익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 첨가물 없이 건강한 원유를 사용한 신선한 그릭요거트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이제는 이를 넘어서, 세계적인 식품 기반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그릭데이는 오직 생우유와 유산균만을 이용해 그릭요거트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확산하면서 균형 잡힌 식생활에 대한 기호 변화에 따라 다양한 소비자가 그릭데이를 찾고 있다. 그릭데이는 주 고객층인 2030 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채널 위주로 온라인상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릭요거트를 활용한 레시피를 소비자와 공유하면서 개인의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그릭데이는 기존 테이크아웃 위주의 매장에서 취식 공간을 마련하고, 그릭요거트를 활용한 디저트와 착즙 주스 등 다양한 메뉴를 통해 그릭요거트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음식뿐만 아니라, 보냉백, 테이블웨어 세트 등 굿즈 제작 및 판매에도 나서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매장 접근성이 낮은 것을 고려해, 점점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릭데이가 성장하는 이유?

그릭데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서 고객 접근성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좋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용하면 직접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의 한계점을 실현할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점 덕분에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오프라인을 이용해 본 소비자는 깔끔하고 위생적인 매장 환경과 키오스크로 간편하게 커스텀 요거트를 만들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그릭데이는 그리스 전통 공법으로 그릭요거트를 제조한다. 국내산 생우유에 그릭데이 자체 배합 유산균을 첨가해 발효한 뒤, 오랜 시간 유당과 수분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그릭요거트에 대한 진정성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 믿음을 주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는 그릭데이 특유의 크림치즈처럼 꾸덕꾸덕하고 단단한 질감과 신맛이 강하지 않으면서 생우유의 진한 풍미를 내는 맛을 그릭데이를 꾸준히 이용하는 이유로 뽑기도 했다.

유사 업체도 존재

미국에서도 그릭요거트의 인기가 좋다. ‘멘치스(Menchie’s)’는 미국 프로즌 요거트 브랜드로, 지방과 당분이 적고 건강한 요거트에 각종 달콤한 토핑과 시럽을 자유롭게 얹어 먹어 건강과 개인적인 입맛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맨치스는 130여 종의 요거트 종류가 있고, 요거트 위에 올려 먹는 각종 초콜릿, 젤리, 캔디, 쿠키, 견과류 등 총 60여 가지의 토핑도 제공된다. 딸기, 블루베리, 키위, 파인애플 등 총 20여 가지의 신선한 과일 토핑도 있다. 단맛이 적고 건강에 좋은 재료를 사용하며 취향에 따라 토핑을 자유자재로 고를 수 있어 미국 내에서 인기가 좋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레드망고’가 있다. 과거 레드망고는 전국에 13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며 2005년 한국 최우수 프랜차이즈 업체로 선정되는 등 요거트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레드망고는 젊은이들 취향에 맞는 독특한 맛과 웰빙 시대에 맞춘 저지방, 저칼로리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경쟁 업체가 여럿 탄생하고 있다. 과거 인기가 좋았던 레드망고 역시 경쟁사들에 따라잡혀 사라지게 됐다. 스위트바이오가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목표한 것처럼 해외시장 진출 전략에서 성과를 내야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위트바이오가 그릭데이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105억 투자금을 통해 영역을 확장해서 국내 건강한 식생활에 한 획을 그어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