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경제성장률 2.7%로 ↓ · 물가상승률 4.8%로 ↑”

160X600_GIAI_AIDSNote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낮추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8%로 올렸다.

OECD는 8일 ‘2022년 6월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이미 한국은행(2.7%), 국제통화기금 IMF(2.5%), 한국개발연구원 KDI(2.8%) 등 다른 기관들에서도 2%대 후반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상황이다.

OECD는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소비 회복 지연에 따라 회복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주택 가격 상승·예상보다 강한 금리 인상 기조는 국내 수요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도 기존 4.5%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국인 미국(3.7%→2.5%), 중국(5.1%→4.4%), 일본(3.4%→1.7%)의 성장률 전망치도 일제히 내렸다.

한편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4.8%로 2.7%나 높이 올려 잡았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7.5%이후 24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 이미 한국은행(4.5%), KDI(4.2%), IMF(4.0%)등이 4% 넘는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발표한 바 있다.

OECD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 압력이 확산되고 있다”며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로 국제 유가가 추가로 상승할 것을 전제로 물가상승률을 높게 전망했다”고 전했다.

OECD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재정정책은 보편적 지원을 축소하고 취약계층 지원에 타깃팅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관리 및 구조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획재정부는 OECD 전망에 대해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경제 성장률 전망은 내려가고 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라갔지만, 조정 폭은 세계 경제나 OECD 평균 조정폭과 비교해 작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OECD는 내년에도 저성장 고물가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내년 경제성장률은 2.5%, 물가상승률은 3.8%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