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미국과 프랑스의 연구자,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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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출처 = 로이터 통신)

미국의 군인 출신이자 국제정치학자인 존 미어샤이머 씨와 프랑스의 역사학자 에마뉴엘 토드 씨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역사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엠마누엘 토드 (출처 = infobae)

엠마누엘 토드 씨의 의견

엠마누엘 토드 씨는 아까도 언급했듯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일단 말해두고 싶은 것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래 자신의 견해를 공적인 장소에서 표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국 프랑스에서는 취재를 전부 거절했다. 미디어가 냉정한 의논을 용서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일본의 월간 잡지 ‘문예춘추’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엠마누엘 씨는 “현재 이 세상은 ‘지성’으로 사리판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며 ‘감정’으로 발신하는 것 만을 용인하고 잇다. 마치 전시 중 국가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사람은 비국민이라고 단정짓는데 바쁘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을 언론이 계속한다면 정말로 국가가 초래한 실패한 결과를 국민이 받아들여야 한다. 정말로 자국민을 생각하고 자국을 우려한다면 용기를 내서 전쟁이 일어난 배경에 있는 진상을 직시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 당하는 것은 당신들의 나라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가 말한 내용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 감정이라는 파도에 쓸러 내려가는 중에 용감하게도 진실을 말하는 자가 있다. 그것이 전 미국 공군 군인이자 현재 시카고 대학의 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국제정치학자 존 미어샤이머 씨이다. 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전쟁의 책임은 미국과 NATO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이 전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아니라 ‘러시아와 미국&NATO의 전쟁’이다. 미국은 자국민에 사망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인을 ‘고기 방패’로 쓰고 있다.
  • 푸틴은 몇 번이고 NATO와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NATO가 상대해주지 않았다. 푸틴이 이 이상 영토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러시아는 이미 광대한 자국의 영토를 가지고 있고 그 보전만으로도 힘들어 하고 있다.
  • 바이든 정권의 누랜드 국방차관은 ‘극도로 러시아를 싫어하는 신보수주의자’라고 명기되어 있다
  •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항상 전쟁과 군사개입을 반복해왔다. 전쟁은 더 이상 미국의 문화나 비즈니스의 일부가 되어있다.

그를 인터뷰한 일본 기자는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일본에서 필자 1명이 주장해도 그저 비난의 대상이 될 뿐, 매우 소수 또는 지성인만이 이해해준다.”라고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당신과 같은 프랑스 학자가 목소리를 같이 내어주면, 여러 사람들이 드디어 진실에 눈을 뜰 것이다. 이 월간 잡지 ‘문예춘추’의 용기를 칭찬해주는 것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국제정치 대가, 존 미어샤이머 미국 시카고대 교수, 수년 전 방한 당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던 현장의 사진 (출처 = 중앙일보)

◆ 세계정치학자 미어샤이머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책임은 미국에 있다!”

세계에는 감정을 억제하고 지성으로 진실을 호소하고 있는 연구자들이 달리 또 있다. 토드 씨가 사례로 소개한 미국의 전 공군 군인으로 지금은 시카고 대학의 교수로서 국제정치를 연구하고 있는 존 미어샤이머 씨가 그 한 사람이다.

그는 3월 3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책임은 미국과 NATO에게 있다”고 유튜브에서 말했다.

미어샤이머 씨가 말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특히 작년(2021년) 여름,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군에 대해서 무인 정찰기를 사용했을 때 러시아인을 공포에 빠트렸다.
  • 태평양전쟁 말기 1945년 초기에 미국이 일본 본토에 침공할 가능성에 직면했을 때 무엇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는가? 이오 섬에서 일어난 것 그리고 오키나와에서 일어난 전투 이후 미국이 일본 본토에 침공하는 작전은 미국 국민을 어떻게 보면 공포에 떠밀어 넘겼다고 할 수 있다. 종전이 가까워진 1945년 3월 10일부터 미국은 일본각지의 대도시의 무고한 시민에게 계속해서 무차별 공습 폭격을 행했다. 그 후 도쿄에 처음으로 특수폭탄(소이탄)을 투하한 하룻밤만에 무려 히로시마(9만명)나 나가사키(6만명)의 희생자보다 더 많은 일반시민(10명)을 태워 죽인 것이다. 실로 계획적 그리고 의도적으로 미국은 일본의 도시를 공습으로 태워버린 것이다. 왜 그런 것인가. 일본이 위협을 느끼고 있을 무렵, 일본의 주요 섬들에 직접 군사 침공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되든 그렇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미국(바이든)은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싸우고 병사를 죽게 할 셈은 추호도 없다고 명백하게 밝혔다. 미국에게 있어 이번 전쟁이 자국 존망의 위기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에게 있어서 이번 사태는 자국 러시아의 존망의 위기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명하다. 양자의 결의를 비교해봤을 때 러시아에게 압도적으로 대의가 있는 것은 자명한 이론이다. 여기서 어느 한 평론가는 “미어샤이머 씨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초반에서도 반복해서 말했듯이 푸틴은 몇 번이고 NATO의 러시아 쪽으로의 진영확대를 경고했고 대화를 요구했지만 NATO가 무시를 해서 러시아가 여기에 대해 반격했다는 것이다. 미어샤이머 씨는 푸틴에게는 조바심을 느낄만한 위기가 있었다고 말했고, 태평양전쟁을 예로 든 것은 조바심을 느꼈을 때 무엇을 할지 모른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이 꽃으로 장식된 관에 우크라이나를 유도해갔다는 사실 뿐이라고 생각한다.
  • 미국은 봉으로 곰(러시아 = 푸틴)의 눈을 찌른 것이다. 당연한 것이지만 그런 짓을 당하면 곰은 아마 미국이 한 것에 기뻐하지는 않을 것이다. 곰은 아마 반격에 나설 것이다.

미어샤이머 씨가 말한 것을 인용하면 이 ‘봉’은 ‘미국(특히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에 NATO 가맹을 강하게 권한 것’과 ‘우크라이나를 무장화 시켜온 것’을 가리키고 있다. 그리고 최후의 일격은 12월 7일 바이든의 발언에 있다고 생각한다.

바이든은 다소 강인하게 푸틴과 전화회담을 가졌고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분쟁이 일어날 때에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답변했다.

미어샤이머 씨가 지적한대로 2021년 10월 26일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 지역에 있는 친러시아파 군대를 향해서 드론 공격을 했는데, 10월 23일에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에게 대전차 미사일 시스템(자벨린) 180기를 배치한 3일 후의 일이었다. 우크라이나는 바이든의 ‘격려’에 답해 드론 공격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은 우크라이나를 무장화 시켜 ‘곰을 화나게 하는데’ 필사적이었다.

이것은 전쟁의 시발점에 해당한다고 해도 무방하지만 그럼에도 푸틴이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한번 더 찔러서, ‘미군은 개입하지 않을 테니 부디 자유롭게 우크라이나에 군사침공을 해주게’라고 재촉한 것과 같다.

그 잔인하고 영악한 ‘곰’을 들판에 놓은 바이든의 책임은 무겁다.

◆ 중국 연구자의 발언

어느 한 중국 연구자는 토드 씨와 미어샤이머 씨의 견해는 자신의 견해를 책으로 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있어서 중국의 대(對)러시아 전략’에서 미국에 관해 적은 것과 기본적으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토드 씨는 역사학자 혹은 인류학자의 입장에서 분석했고, 미어샤이머 씨는 전 미군 공군 군인이자 현재는 국제정치학자의 입장에서 분석했다.

이 중국 연구자는 중일전쟁과 중국의 국공내전(해방전쟁) 및 (피난처인 길림성 연길시에서) 한국전쟁을 경험했고, 실제 전쟁 경험자로서 중국 문제 연구에 대해 연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녀는 “1945년 8월 아직 4살이었던 때에 장춘으로 쳐들어온 소련군이 만돌린(단기관총)을 내밀었고, 1947년부터 48년에 걸쳐서 중국 공산당군에 의해 식량 봉쇄를 당해 거리의 이곳 저곳에 아사한 시체가 방치된 채 개에게 먹히고 있었다. 인육으로 살이 찐 개를 인간이 죽여 먹는 광경 속에서 살아왔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공산당군과 국민당군에게 포위 당한 중간 지대에 갇혀 아사한 시체가 쌓여있었다. 그 위에서 나는 노숙을 강요받았다”고 했다.

이어 “너무나도 공포스러워서 일시적으로 기억상실에 걸려 지금도 트라우마를 끌어 안고 살고 있다. 그러한 체험을 통해서 뼛속부터 전쟁을 증오하고 ‘어째서 전쟁이 일어나고 어떤 구조로 전쟁이 전개되는가’를 모든 인생을 바쳐 보아왔다. 그 의미에서 원인이 무엇이든 러시아의 야만스러운 행동에는 참기 힘든 혐오감을 느끼며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인간이 저질렀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잔학하기 짝이 없는 러시아의 광기는 PTSD(심적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상기시켜 격렬한 거부반응을 일으킨다”고 하며 러시아 전쟁 자체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며 절대 러시아를 옹호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인류로부터 전쟁을 없애기 위해서는 우리가 “누가 전쟁의 원인을 만들고 있는가’에 대해 그 진실을 꿰뚫어 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재앙은 반드시 다시 여러 나라들에게 돌아올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전해지기를 절실히 바란다.